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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4 18:58
[인물포커스] 5.23의 운명과 자업자득
 글쓴이 : 법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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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편. 《 5.23의 운명과 자업자득 》

 

“벌써 8년” 오늘 노무현 前(전) 대통령 추도식.

우리들이 이겼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그대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년

문재인 대통령 휴가 후 참석

참여정부 계승 메시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혹시 담배를 가지고 있느냐.

사람들이 지나가네.‘란 단 두 마디 말

그 이야기가 자꾸 마음에 걸려 그를 추억하는

이들은 이곳 부엉이 바위에 오르면

담배 한 대 물게 되는 게 아닐까

사람은 가도 정신은 남는다.

 

‘클라우드9’를 즐겨 피웠다. 그의 마지막 삼락(三樂)은

독서, 글쓰기, 그리고 담배였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동네 슈퍼에서

담배를 문 모습은 인간 노무현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아있다.

 

2009년 9월 23일 8년 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그는 “대단히 슬픈 소식”이며

“노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다.“고 전했다.

2008년 2월 퇴임 후 고향 봉화마을로

내려 온지 15개월 만이며,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지 24일 만이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치러졌다.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양숙 여사는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추호영,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이해찬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 역시 추도식에 총집결 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무대에 올라

직접 쓴 헌시를 낭독하며 오열했다.

 

 

<다음은 도종환 의원이 직접 쓴 헌시 전문이다>

 

시인 도종환


운명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

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

순간의 발자욱들이 보이십니까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당신 거기서도 들리십니까

송곳에 찔린 듯 아프던 통증의 날들

그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바꾸어 이겨낸 승리

수만마리 새 떼들 날아오르는 날개짓같은 환호와 함성

들리십니까

당신이 이겼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당신 때문에 오래 아팠습니다

당신 떠나신 뒤로 야만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어디에도 담아둘 수 없는 슬픔

어디에도 불지를 수 없는 분노

촛농처럼 살에 떨어지는 뜨거운 아픔을

노여움 대신 열망으로 혐오대신 절박함으로 바꾸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아카시아 꽃이 하얗게 지는 5월이 오면

나뭇잎처럼 떨리며 이면을 드러내는 상처

우리도 벼랑 끝에 우리 운명을 세워두고 했다는 걸

당신도 알고 계십니까

당신의 운명으로 인해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우리의 운명

고통스런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드리며

지금 우리

역사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시대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타오르되 흩어지지 않는 촛불처럼

타오르되 성찰하게 하는 촛불처럼

타오르되 순간순간 깨어있고자 했습니다

당신의 부재

당신의 좌절

이제 우리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루지 못한 꿈

당신이 추구하던 외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

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

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보고싶은 당신

당신의 아리고 아프고 짧은 운명 때문에

많은 날 고통스러웠습니다

보이십니까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

우리들이 이겼습니다

 

도종환 시인. 국회의원의 이 시의 글을 주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리며

노무현 故 전 대통령님의 서거 8주기의 추모식 장

그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은

바로 당신이 이겼습니다.의 시가 마음을 뜨겁게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40년 지기 최순실과 나란히 정식재판에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 사건을

합쳐 재판을 같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재판은 오후 1시 1분쯤 끝났다.

 

재판부는 오는 29일부터 병합해 심리를 진행 할 방침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부는 “소추권자가 특검이든 일반 검사든 적법하게

구공판해 기소된 걸 병합하는 건 법리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도 특검 기소 사건에 일반 사건 병합 반대로

일반 기소 사건에 특검 병합한 경우 여러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592억 뇌물 박근혜 피고인 첫 재판이 3시간 만에

끝났으나 그는 혐의 전면 부인했다.

 

초라한 모습의 피고인 된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모습과

봉하로 간 문재인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의 8주기 추모식은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주는 것일까.

 

소승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으로 스스로 저지른 결과라는 뜻으로 많이 쓴다.

 

따라서 여기서 업은 나쁜 업을 일컫는다.

자업자박(自業自縛)과 같은 뜻으로

자신이 쌓은 업으로 자신을 묶는다는 말이다.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어 결국 자기 뀜에

자기가 빠지는 것을 뜻하는 자승자박도 이와 비슷하다.

 

그 밖에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뜻의

인과응보(因果應報)에도 자업자득의 뜻이 담겨있다.

 

자업자득에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뜻도 함께 한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