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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3 18:27
[불교어록방] 총무원장 자승스님, 정유년 신년사 발표
 글쓴이 : SBC불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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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2월 26일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우리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해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만들어 가자'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발표한 신년사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일생의 큰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고향을 찾으신 서산대사처럼,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가자”고 전했다.



다음은 총무원장 스님 신년사 전문이다.



 

신 년 사


- 우리 모두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


정유년(丁酉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닭의 해입니다. 닭은 예로부터 여명을 밝히는 광명의 상징이자 불행을 쫓고 복을 부르는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어둠을 사르고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알고, 힘찬 울음소리로 만물을 깨우는 삶의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하였고, 국민들은 마음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공존과 공생보다 자국의 이익만을 우선하려는 국제정세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만큼 정유년 새해는 희망과 환희로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국내 상황과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민심을 통해 충분한 능력과 자격이 있음을 이미 증명하였습니다. 어떤 국가의 시민들보다 성숙된 국민의식을 보여 주었으며,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민족의 힘과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국민여러분, 불자 여러분!


이러한 용기의 힘으로 다시 한 해를 힘차게 열어갑시다.


임제스님께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내 삶과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입니다.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합니다. 진달라는 부정과 불의로 인한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호법신장이니,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일생의 큰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고향을 찾으신 서산대사처럼,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갑시다.

밝은 지혜로 언제나 깨어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 뜻하신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61(2017)년 새해 아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