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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02 23:41
[인물포커스] 열반 23주기 성철스님
 글쓴이 : 불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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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性徹, 1912년 음력 2월 19일(양력 4월 6일)~1993년 11월 4일)은 대한민국의 승려이다. 속명(俗名)은 이영주(李英柱)이고 아호는 퇴옹(退翁)이다. 대한민국의 선종을 대표할 정도로 전형(典型)이 될 만한 특징이 있는 승려이다. 경상남도 산청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합천(陜川). 속명은 이영주(李英柱). 호는 퇴옹(退翁). 법명은 성철(性徹). 경상남도 산청 출신. 아버지는 상언(尙彦)이며, 어머니는 진주(晉州) 강씨(姜氏)이다. 8년 동안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행하는 등 평생 철저한 수행으로 일관하였으며 돈오사상(頓悟思想)과 중도사상(中道思想)을 설파하였다.



성철은 열 살 무렵부터 유서(儒書)를 읽고 각종 경서를 독파하였다. 1930년진주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소년기에 이르자 동서양의 철학·문학·논리학 저서를 탐독하였다. 1935년경영가(永嘉)의 「신심명증도가(信心銘證道歌)」를 읽고 지리산의 대원사(大願寺)에 가서, 거사로서 수행하다가 출가하였다.



1936년 해인사(海印寺)에서 동산(東山) 대종사(大宗師)에게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승려가 되었다. 1938년 운봉(雲峰)을 계사(戒師)로 보살계(菩薩戒) · 비구계(比丘戒)를 받았고 봉암사(鳳巖寺)에서 청담(靑潭)과 함께 수행하면서 불타(佛陀)답게 살자고 결사(結社)하는 등 새로운 선풍(禪風)을 고양(高揚)시켰다. 1967년 해인총림(海印叢林) 초대 방장(方丈)이 되었고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宗正)에 취임하였다. 세속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교리를 대상으로 한 성철의 견해는 저서인 《선문정로》(1981)에 잘 노정되어 있다.대한민국 선불교의 수행 전통으로 여겨온 지눌의 돈오점수(頓悟漸修)에 반대하여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창했다. 그 후 현재까지 대한민국 불교 철학계의 돈 · 점 논쟁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성철은 지행합일(知行合一) 단계의 지(知)만이 진정한 지(知)이고 지눌의 돈오점수는 실제(實際)이고 세부까지 포함한 현실을 좇지 않는 직접 지각하거나 체험할 수 없는 관념과 표상(表象)에 경도(傾倒)되어 실증성이 희박(稀薄)하게 조직된 이론에 근거한 지(知)일 뿐 참 지(知)가 아니라고 주장(主張)하였다.



그러나 지눌과 성철은 가르침의 대상이 달랐으므로 시비(是非)를 가리기가 어렵다. 지눌은 일반인에게 불교 교의를 풀어서 밝혔고 성철은 수행하는 승려에게 설법하였다.



중국 대륙에서 임제종(臨濟宗)을 개종(開宗)한 임제(臨濟)의 후예(後裔)인 선사(禪師) 유신(惟信)이 선종의 내밀(內密)한 특징인 소위 도교에서 영향받은 화광동진(和光同塵)을 교시(敎示)하려는 취지(趣旨)로 한 설법(說法)인,



“내가 삼십 년 전 참선하기 전에는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았다가 나중에 선지식(善知識)을 친견(親見)하여 깨*침에 들어서서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게 보았다. 지금 휴식처를 얻고 나니 옛날과 마찬가지로 산은 *다만 산이요, 물은 다만 물로 보인다. 그대들이여, 이 세 가지 견해가 같으냐? 다르냐? 이것을 가려내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같은 경지에 있다고 인정하겠노라.”



중에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고측(古則)을 성철이 원용(援用)하여 인상(印象)을 남기면서 일반인에게도 유명해졌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화두(話頭)는 최초에 미망(迷妄)하는 단계는 수도(修道)하기 이전 평범한 일상계(日常界)이나 수도를 이용해 득도(得道)하면 체험하는 평범한 일상을 완벽히 초월한 세계는 일상에서 하는 착각(錯覺)이 적멸(寂滅)한 상태이나 진정하게 득도하려면 거기서 진일보(進一步)해 평범한 세계로 회귀하여야 한다.



화광동진을 이용해 다시 돌아온 그 세계는 외양상으로는 최초처럼 속(俗)되고 평범한 단계와 같으나 내면상으로는 처음과는 차원이 판이(判異)하다.

 

이는 나선형(螺旋形) 성격을 띤 회귀를 뜻한다. 이로 보아 임제(臨濟)의 후예(後裔)인 선사(禪師) 유신(惟信)이 설법한 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공안(公案)은 노자의 화광동진(和光同塵) 사상을 그대로 해설한 교시(敎示)이다.



재언하면, 수도자(修道者)가 작고 대수롭지 않게 득도(得道)했을 때는 물이 산으로, 산은 물인 듯 혼란(混亂)스럽지만, 득도하는 규모가 확대되면 물은 물로, 산은 산으로 보게 된다. 외부 세계나 자연을 주관의 작용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관망(觀望)하는 태도를 획득한다는 뜻이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혜일(慧日)을 은사로 모시고 수계·득도한 뒤, 10년간 금강산의 마하연사, 수덕사의 정혜선원, 천성산의 내원사, 통도사의 백련암 등에서 안거를 지냈다. 1940년 29세 되던 해에 동화사 금당에서 동안거 중 견성하고, 1941년부터 1963년까지 송광사, 파계사 성전암, 봉암사, 묘관음사, 문수암 천제굴 등에서 수십 회 안거를 지냈다.



1965년 문경 김룡사(金龍寺) 하안거 때는 첫 대중법문으로, 『육조단경』, 『금강경』, 「증도가」 및 중도이론을 설법하였다. 1966년 해인사 백련암으로 옮겨가 주석하였고, 1967년에는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였다.



방장 취임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유명한 ‘백일법문(百日法門)’을 설하였는데, 이것은 불교의 중심 사상인 중도사상을 체계화한 것이다. 1981년조계종 제7대 종정으로 추대되었으나 추대식에 참여하는 대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를 발표하였다.



성철은 평소 제자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잠을 적게 잘 것, 말하지 말 것, 책을 보지 말 것, 간식을 먹지 말 것, 돌아다니지 말 것 등을 권하였다. 성철 자신도 청빈하게 생활하며 소금기 없는 음식을 먹고 작은 암자에서 살았다.



승가의 수행에서는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하여, ‘견성(見性) 방법은 불조(佛祖) 공안을 실참실구(實參實求)하는 것이 첩경’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공안 참구 과정에서의 자기 점검의 기준으로 동정일여(動靜一如)·숙안일여(熟眼一如)·몽중일여(夢中一如)의 삼관돌파(三關突破)를 제시한다.



1976년『한국불교의 법맥』을 출간하여 조계종 법맥을 밝혔고, 1981년『선문정로(禪門正路)』를 비롯하여, 1982년『본지풍광(本地風光)』, 『돈오입도요문돈』, 1986년 『신심명증도가』, 1987년 『자기를 바로 봅시다』, 『(돈황본)육조단경』, 1988년『영원한 자유』, 1992년『백일법문』, 1993년『선문정로평석(禪門正路評釋)』 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또 그의 지도하에 선림고서총서 전 37권을 번역·발간하였다.



1993년 11월 4일 열반하였으며, 다비 후 진신사리가 수습되었다. 그의 제자들은 백련불교문화재단에서 퇴옹성철대종사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유업을 계승하고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성철스님의 법어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본문이다.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아아, 시회대중(時會大衆)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다음 명언은 성철스님이 출가하는 심경을 노래한 출가시(出家詩)입니다.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점 눈송이요(彌天大業紅爐雪)

바다를 덮는 큰 기틀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跨海雄基赫日露)

그 누가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 죽어가랴.(誰人甘死片時夢)

만고의 진리를 향해 초연히 홀로 걸어가리라.(超然獨步萬古眞)

 

다음은 성철스님의 오도송(悟道頌: 도를 깨친 노래)입니다.

 

黃河西流崑崙頂 (황하서류곤륜정)

日月無光大地沈(일월무광대지침)

遽然一笑回首立(거연일소회수립)

靑山依舊白雲中(청산의구백운중)

 

황하수 거슬러 서쪽으로 흘러 곤륜산 정상에 치솟아 올랐으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땅은 꺼져 내리도다

문득 한 번 웃고 머리를 돌려 서니

청산은 예대로 흰구름 속에 섰네

 

성철스님의 열반송(열반에 들면서 남기는 마지막 가르침)입니다.

 

生平欺狂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 (활함아비한만단)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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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11월 10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성철스님의 다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