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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20:04
[출판/공연] <거울 사원> 출간
 글쓴이 : 전수진기자
 

불가능한 구원, 파괴된 관계

“거울에 비친 모습은 뒤틀리고 일그러져 있다.”

뒤엉킨 삶과 죽음, 훼손된 신체와 영혼……. 거울처럼 지독하게 서로를 비추는 세상의 온갖 불화. 2013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소설가 김개영의 첫 소설집 『거울 사원』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만약 당신이, 문학이 주는 아름다움과 안도감을 감상하려 이 소설집을 집어 들었다면 아마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아연할 것이다. 소설집 『거울 사원』을 펼치면 머지않아 깨진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보듯, 산산이 부서진 삶의 장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인물들은 우연한 사고로, 근친 살해를 당해서, 자살 혹은 병으로 죽어 간다. 작가는 일곱 편의 소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이토록 즐비한 죽음 사이로 우연히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극대화한다. 모른 척하고 싶지만 분명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그 잔혹한 운명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관찰한다. 인생이 밝고 따뜻한 쪽으로 흘러갈 것이며, 흘러가야만 한다는 순진한 믿음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다.



저자 : 김개영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거울 사원 ㅣ 김개영 지음 | 민음사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