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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2 23:13
[종단소식]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사리친견법회’ 고불식 봉행
 글쓴이 : 곽선영기자
 

서울 조계사는 지난 6월 9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이운의식을 진행하고 오전 11시 30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사리친견 법회를 봉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모셔졌던 사리들을 이운하여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께 봉정하는 고불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운된 사리는 무량사 김시습 사리 1과와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 4과 등 40과로 친견기간이 끝난 뒤에 해당 사찰로 보내질 계획이다.


사리는 7월 25일까지 매일 친견할 수 있다.


다음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치사 전문이다.

 

 

 

치 사

 

이 땅에 부처님의 사리가 전해진 1400여년 동안 사리는 부처님의 친견이자, 말씀이며, 정신을 잇는 불교신앙의 중심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나아가 민족의 역사에서 부처님의 사리는 탑과 사리장엄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를 오롯하게 꽃피워내며, 강건한 민중의 삶을 고취시킨 불교신앙의 정수이자 결정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청정한 도량에 있어야 할 불사리가 문화재로만 인식되어 박물관에 보관되는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종단은 사리의 종교성과 신앙성을 회복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국립박물관과의 진중한 협의와 공감을 이루어내고, 100년간 박물관에 모셔진 분황사와 무량사의 사리가 본래의 자리인 청정 도량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늘 예경을 다하여 모시는 사리는 현존하는 신라석탑 중에 가장 오래된 분황사 모전석탑의 사리와 올곧은 신념으로 시대를 살아가고자 했던 매월당 김시습 설잠스님의 사리 등, 시대마다의 삶과 가치가 현시대까지 생생하게 이어지는 소중한 성보라 할 것입니다.

 

사부대중 모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민생의 간절한 발원이 깃든 사리를 불법의 도량에 다시 모시게 되어 축하와 더불어 청정한 인연공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전에서 뜻 깊은 오늘을 널리 알리고, 친견을 통해 나의 마음이 감동과 환희로써 정화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맑은 마음으로 복전을 일구고, 여기서 이루어낸 선근으로 이웃과 사회에 행복을 나누며, 나라의 국민의 편안을 함께 기원하는 향기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불교신앙의 정수인 사리의 진정한 가치를 위해 함께 고심해 주신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관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원만하게 오늘에 이르도록 노력해주신 국립박물관 관계자와 종단 소임자의 노고에도 치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원력과 신심으로 모신 사리가 모두의 마음을 청명하게 하고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환하게 비춰주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61(2017)69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